2023. 2. 26. 00:32ㆍYOUTH
3) 알코올 관련 장애
알코올은 적당히 섭취하면 긴장을 완화하고 인간관계를 촉진하는 기능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과도한 양의 음주를 너무 자주 하게 되면, 알코올 관련 장애 ( Alcohol-Related Disorder ) 로 발전할 수 있다. 알코올 관련 장애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첫째는 알코올 의존 ( Alcohol Dependence ) 으로서 알코올에 대한 내성과 금단현상이 나타나는 경우이다. 알코올을 반복적으로 섭취하게 되면, 점점 더 많은 양을 복용해야만 전과 같은 효과를 얻게 되는 내성 ( Tolerance ) 이 생겨난다.
그리고 알코올 섭취를 중단하게 되면 매우 고통스러운 상태가 나타나는 금단증상 ( Alcohol-withdrawal symptom ) 이 생겨난다. 따라서 점점 많은 양의 물질을 복용하게 되고 이러한 물질을 구하기 위해 과도한 시간적, 경제적 투자를 하게 됨으로써 심각한 현실적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둘째 유형은, 알코올 남용 ( Alcohol-Abuse ) 으로서 알코올의 과도한 섭취로 인해 학업, 직업, 가정에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폭력적 행동을 하거나 법적 문제를 반복적으로 야기하게 되는 경우를 뜻한다.
인간관계의 갈등이나 스트레스를 많이 경험하고 과도한 음주를 통해서 이를 해소하려는 사람들이 알코올 관련 장애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특히 평소에 자기주장을 잘하지 못하고 인간관계 문제의 해결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이 술에 의지하여 심리적 고통을 해결하려는 과정에서 알코올 관련 장애로 발전될 수 있다. 우리나라는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이 세계적으로 높은 나라이며 특히 남자에게 알코올 관련 장애의 유병률이 높다.
4) 신체형 장애
인간관계의 갈등이 심해지면 신체적인 증상을 통해 표출되는 경우가 있다. 신체형 장애 ( Somatoform Disorder ) 는 심리적 원인으로 인한 다양한 신체적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를 뜻한다. 이 경우에 나타나는 가장 흔한 신체적 증상은 통증 증상 ( 두통, 복통, 요통, 관절통, 흉통, 생리통 등 ) 과 소화기 증상 (위 팽창감, 구토, 메스꺼움, 설사 등) 이다.
이밖에 유사 신경학적 증상 (신체 마비, 감각상실, 시력 감퇴, 청력 감퇴, 삼키기 어려움, 목에 무언가 걸려 있는 느낌, 목소리가 나오지 않음, 실어증, 기억 저하 등), 성적 증상 (성적 무관심, 불규칙한 생리주기, 과다한 생리량, 발기부전 등) 이 함께 동반될 수도 있다. 이러한 신체적 증상을 호소함에도 불구하고 신체검사에서는 그에 대응하는 신체적 손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신체형 장애의 한 유형인 건강염려 적 손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신체형 장애의 한 유형인 건강염려증 ( Hypochondriasis ) 은 실제로 건강에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몸에 심각한 질병이 있다는 생각에 집착하고, 불안해하는 경우를 말한다.
흔히 몸에서 느껴지는 사소한 증상을 심각한 질병 ( ex- 암, 간경화 AIDS 등 ) 으로 잘못 해석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신체형 장애는 인간관계의 갈등으로 인한 심리적 문제를 부인하고 신체적 증상에 집착함으로써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경향과 관련될 수 있다.
5) 섭식장애
인간관계의 스트레스는 때로 젊은 여성에게 섭식장애를 유발 할 수 있다. 섭식장애 ( Eating Disorder ) 는 먹는 행동에 심각한 문제를 나타내는 경우로서 두 가지 하위유형이 있다. 그 하나는 신경성 식욕부진증 ( Anorexia Nercosa ) 로서 체중 증가와 비만에 대한 극심한 두려움을 지니고 있어서 음식 섭취를 현저하게 감소시키거나 거부함으로써 체중이 비정상적으로 저하되는 경우를 뜻한다.
이 장애는 여자 청소년에게서 흔히 나타나며 이들은 실제로 날씬함에도 불구하고 자기 몸이 뚱뚱하다고 왜곡되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또한 체중이 현저하게 저하되어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해도 이를 인정하지 않고 음식 섭취를 거부하여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다른 유형은 신경성 폭식증 (Bulimia Nervosa) 으로서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양을 먹는 폭식 행동과 이로 인한 체중증가를 막기 위해 구토 등의 보상행동이 반복되는 경우를 말한다. 이러한 장애를 지닌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이 먹는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의 음식을 단기간 ( ex- 2시간 이내 ) 에 먹어 치우는 폭식 행동을 나타내며 이럴 때는 음식 섭취를 스스로 조절할 수 없게 된다.
이렇게 폭식하고 나면 체중증가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심한 자책을 하게 되고, 스스로 구토하거나 이뇨제, 설사제, 관장약 등을 사용하게 된다. 섭식장애는 인간관계 스트레스, 과잉 통제적인 부모와의 갈등, 외모와 체형에 대한 과도한 예민성 등으로 인해 유발될 수 있다.
이 밖에도 인간관계의 갈등이 극심한 경우에는 조현병과 같은 장애로 발전할 수도 있다. 조현병은 망상과 환각을 주된 증상으로 나타내는 매우 심각한 정신장애이다.
이러한 장애를 지닌 사람은 특정한 권력기관이나 타인으로부터 부당하게 박해당하고 있다는 피해망상, 자신이 매우 중요한 임무를 띤 중요한 인물이라는 과대망상,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모두 자신과 관련되어 있다는 관계망상 등을 나타내게 된다. 아울러 자신을 비난하거나 조롱하는 소리를 듣게 되는 환청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처럼 인간관계 스트레스는 다양한 심리적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심리적 장애의 원인은 아직 분명하게 밝혀져 있지 않으나 선천적인 요인과 후천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인간관계의 스트레스가 이러한 장애를 유발하는 폭발적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에는 이의가 없다.
이처럼 심리적 장애는 흔히 인간관계의 부적응으로 인해 발생할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의 부적응을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긍정적이고 원만한 인간관계는 행복한 삶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을 유지하는 필수적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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