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17. 00:25ㆍYOUTH
독심술적 사고
독심술적 사고 (Mind reading) 충분한 근거 없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마음대로 추측하고 단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마치 다른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독심술사처럼 매우 모호하고 사소한 단서에 의해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함부로 단정하는 오류이다.
이런 오류를 범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타인의 마음을 정확하게 꿰뚫어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고 믿는 경우가 많다. 또 이런 경우가 상대방의 마음을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판단이 옳았다고 생각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그러한 판단하에서 상대방에게 행동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반응이 자신의 예측과 비슷하게 나타나게 되어 자신의 판단이 옳았다고 확신하게 된다.
예를들어, E군은 여자친구가 예전처럼 자신에게 밝은 표정을 보여 주지 않자 자신에 대한 애정이 식은 것으로 생각했다. 나아가서 그녀에게 다른 남자친구가 생겼는데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갈등이 생겨서 표정이 어두워진 것이라고 독심술적인 사고를 하였다.
이렇게 생각한 E군은 기분이 상해서 여자친구에게 은근히 불쾌한 말을 하게 되었다. 그러자 불쾌한 말을 들은 그녀 역시 반발하게 되었고 급기야 두 사람 사이가 악화되었다.
이러한 행동을 계속적으로 보이자 여자친구는 E군에 대해서 실망하고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던 다른 남자와 자주 만나게 되었다.
이를 알게 된 E군은 역시 자신의 판단이 옳았다는 확증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를 초래한 것은 E군의 잘못된 독심술적 사고 때문인 것이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서 E군은 그녀가 본래 자신에 대한 애정이 식었기 때문에 이렇게 예민하게 반응하게 된 것이며 자신의 판단이 옳았다고 생각했다.
예언자적 사고
예언자적 사고 ( Fortune telling ) 는 충분한 근거 없이 미래에 일어날 일을 단정하고 확신하는 오류이다. 마치 미래의 일을 미리 볼 수 있는 예언자 처럼, 앞으로 일어날 결과를 부정적으로 추론하고 이를 굳게 믿는 오류이다.
예를 들면, 미팅에 나가면 보나마나 호감 가는 이성과 짝이 되지 않거나 호감 가는 이성에게 거부당할 것이 분명하다고 믿는 경우이다.
Bandura의 자기이행적 예언과 마찬가지로 스스로 거부당할 것이라는 기대에 맞추어 적극성을 보이지 않음으로써 상대방으로부터 거부당하게 된다. 따라서 자신의 예언이 맞았다는 확신을 갖게 되는 오류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만족스럽지 못했던 과거의 경험에 근거하여 이렇게 단정하고 미팅에 나가지 않는 학생의 경우, 이러한 예언자적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미팅에 나가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예언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길이 없다. 또 미팅에 나간다 하더라도,
이러한 인지적 오류들은, 그 왜곡의 정도가 다양하지만 대인관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흔하게 범하는 오류이다. 이러한 인지적 오류를 범하게 되면 대인관계 상황이나 사건을 사실과 다르게 왜곡하거나 과장하게 되어 오해가 발생한다. 이러한 오해는 상대방의 의도를 잘못 파악한 것으로서 대인관계의 갈등을 초래하게 된다. 대인관계에서 충분한 근거 없이 다른 사람의 의도를 함부로 단정하거나 과장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2) 의미평가 과정
우리는 대인관계에서 다른 사람의 행동이 의미하는 바를 파악하고 나면, 그 의미가 나에게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게 된다. 다른 사람의 행동이 긍정적인 것인지 아니면 부정적인 것인지, 나에게 이로운 것인지 아니면 해로운 것인지, 내가 수용할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수용하기 어려운 것인지를 평가하게 된다. 이처럼 앞 단계에서 의미추론을 통해 파악된 의미의 긍정성과 부정성을 평가하는 과정이 의미평가 과정이다. 의미평가 과정은 대인사건에 대해 '좋다-나쁘다' 의 판단을 내리는 과정이다.
앞에서 기술한 의미추론 과정은 대인사건에 대한 사실판단에 관여하는 과정인 반면, 의미평가 과정은 대인사건에 대한 가치판단 또는 선악판단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의미평가 과정이 중요한 이유는 대인감정을 결정하는 주요한 심리적 과정이기 때문이다.
평가는 어떤 기준과의 비교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대인사건에 대한 의미평가는 의미추론 과정을 통해 해석된 사건의 의미와 개인이 지니고 있는 판단기준과의 비교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이러한 판단기준은 우리가 대인관계에 임할 때 지니는 기대이다. 제 5장에서 살펴본 대인신념의 내용들이 이러한 판단기준으로 작용하게 된다.
예를 들어, 친구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부탁했는데 그 친구는 돈이 없다고 말한다. 이 경우, 돈이 없다는 말은 돈 빌려주기를 거절하는 것으로 그 의미가 해석될 수 있다. 이때, 그 친구가 반드시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리라고 기대한 경우에는 이 사건이 크게 실망스럽게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그 친구가 거절할 수 있다는 기대를 한 경우에는 그다지 실망스럽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돈이 없다는 말을 거절의 의미로 받아들인 경우에도, 그 의미를 평가하는 방식에 따라서 결과적 감정이 달라진다.
또 "친구는 어떤 어려운 붇탁이라도 항상 도와주어야 한다." 는 대인신념을 지닌 사람에게 이러한 사건은 매우 불쾌한 사건이며 친구에 대해서 서운함과 분노가 생겨날 수 있다. 그러나 "들어주기 어려운 부탁의 경우 부담 없이 거절할 수도 있는 친구 사이가 정말 좋은 친구 사이이다. " 라는 대인신념을 지닌 사람에게는 이러한 사건이 별다른 감정의 동요를 일으키지 않을 것이다.
Beck (1976; Beck et al., 1979) 이나 Ellis (1958, 1962) 와 같은 인지치료자들에 따르면, 정서장애를 나타내는 사람들은 현실 속에서 실현되기 어려운 당위적이고 절대적이며 완벽주의적인 신념과 기준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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