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상 형성의 단서

1) 인상 형성의 단서

예를 들어, 같은 정장 차림이라고 해도 검은색 정장을 입은 경우와 분홍색 정장을 입은 경우에 우리에게 주는 인상은 다를 것이다.

이처럼 옷의 스타일이나 색감, 유행의 정도, 깨끗하고 단정한 정도, 품질이나 추정가격 등은 인상 형성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또한 정장 차림과 청바지 차림을 한 청년의 경우, 취업을 위한 면접상황인지 아니면 이성과의 부담 없는 데이트 상황인지에 따라 옷차림새가 주는 인상은 다를 것이다.  이처럼 옷차림새는 상황의 특성이나 적절성에 따라 인상 형성에 다른 영향을 주게 된다.

우리가 옷차림새에 근거하여 다른 사람의 사회적 지위와 성격적 특성을 판단하는 것은 우리가 옷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특성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생각에 근거한다. 그러나 옷은 쉽게 바꾸어 입을 수 있다. 옷차림새는 일시적인 기분이나 상황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옷차림새는 일시적인 기분이나 상황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옷차림새는 어떤 사람의 매우 내면적인 심리적 특징을 판단하는 좋은 단서가 될 수 없다. 하지만 다른 충분한 단서가 없을 경우에 우리는 가장 눈에 잘 띄는 옷과 같은 단서에 근거하여 인상을 형성하게 된다.

행동 단서들 :
우리는 어떤 사람이 행동하는 것을 보고 그 사람에 대한 인상을 형성한다.

인상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행동 단서에는 몸의 움직임과 제스처, 몸의 자세, 타인관의 거리 등과 같이 다양한 비언어적 단서가 포함된다. 이러한 행동 단서들은 사람의 성격, 능력, 가치관, 사고방식 등을 추론하는 단서가 된다. 예를 들어, 몸의 움직임이 매우 빠르고 민첩한 사람과 천천히 움직이는 사람에 대해서 우리는 다른 인상을 갖게 된다. 

몸이 빠른 사람에 대해서는 성격이 급하고 감정표현을 잘하며 일 처리도 능숙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지만, 행동이 느린 사람은 성격이 느긋하고 감정표현을 잘 하지 않는 신중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 단서들은 사람의 고정된 성격적 특징보다는 기분, 의도, 태도와 같은 일시적인 특성을 알아내는 데 이용된다. 제6장의 대인 기술에서 상세히 살펴보았듯이, 비언어적 행동은 대인관계에서 우리의 감정과 의사를 표현하는 주요한 수단이 된다. 따라서 이러한 비언어적 행동 단서가 상대방의 심리적 상태를 파악하는 근거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행동 단서는 의도적으로 조작하여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인상 형성의 단서로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비언어적 행동은 말의 내용에 비해서 의도적인 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인상 형성을 위한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처음 만나는 사람의 외관적 단서에 근거하여 첫인상을 형성하는데, 이러한 첫인상은 여러 차원으로 구성된다. 첫인상을 형성하는 차원에는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많은 공통점을 나타낸다. Osgood 등 (1957)은 의미미분법을 사용하여 인상 형성에 있어서 범문화적인 차원들을 찾아내려고 노력한 결과 세 가지 기본적인 차원들을 발견하였다. 

첫째 차원은 '좋다-나쁘다(good-bad)'로 대표되는 평가의 차원이다. 이 차원은 만난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를 평가하는 것이며 나아가서 앞으로 좋아하여 접근할 것인지 아니면 싫어하여 회피할 것인지를 판단하는 차원을 의미한다.

둘째 차원은 '강하다-약하다 (Strong-Weak)'로 대표되는 능력의 차원이며,
셋째 차원은 '적극적이다-소극적이다(Active-Passive)'로 대표되는 활동성의 차원이다. 이 세 가지 차원 중에서 특히 평가 차원의 영향이 압도적이다. 사람들은 주로 평가 차원에 따라 사람의 인상을 분류하는 경향이 강하다. 사람을 처음 만나면, 무엇보다도 먼저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가려내는 경향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평가 차원은 대인지각의 가장 기본적인 차원이다.

2) 인상 형성의 과정
외관적 단서에 근거하여 사람의 사회적 신분, 직업 풍모 등을 알 수 있지만,
우리는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더 나아가 그 사람의 성격, 능력, 감정 상태, 가치관, 취미 등을 짐작한다. 이러한 심리적 특성은 외관적 단서로부터 직접 파악되는 것이라기 보다는 그러한 단서로부터 추론하여 판단되는 것이다.

이렇듯, 인상 형성은 단순한 지각뿐만 아니라, 복잡한 추리의 과정이 개입된다.
과연 우리는 외관적 단서로부터 어떤 심리적 과정을 거쳐 다른 사람의 성격적 특성에 대한 인상을 갖게 되는 것일까?

예를 들어, '이마가 좁다 외모의 특성은 '속이 좁다' '인색하다' '고지식하다' 등과 같이 성격에 대한 인상으로 번져간다. 이렇게 외관적 인상에서 다른 성격적 인상으로 파생되어 나가는 것은 어떤 외관적 특성이 특정한 성격적 특성과 연합되어 있다는 통념이 있기 때문이다. 흔히 곱슬머리를 지닌 사람은 고집이 세고 꼼꼼하다고 여겨지거나, 키가 큰 사람은  책임감이 부족하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우리는 여러 사람에 대한 직접적 또는 간접적 경험에 근거하여 외모와 심리적 특성 간의 관계에 대해서 나름대로 소박한 이론체계를 지니고 있다. 이렇게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인간의 성격특성에 대한 이론 체계를 구성하여 인상 형성을 할 때 사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이론체계를 암묵적 성격이론 (Implicit Personality Theory) 이라고 한다.
암묵적 성격 이론은 외관적 단서에 근거하여 성격특성을 추론하는 인지적 판단 단계의 기초가 된다. 

 

IN MY OPINION

첫인상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첫인상이 100%는 아니지만, 각 개인별 살아온 삶의 데이터에 의해 판정되며,

긍정적인 이미지로 각인되어 호감의 인상을 형성한다면, 인간관계 유지에도 수월하다.

단, 싫어하는 행동만 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BGM. 첫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