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16. 22:03ㆍYOUTH
흔히 유능하고 강한 사람을 의지의 대상으로 택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러한 대상에 대해서는 과대평가하고 때로는 우상화하기도 하는 등 상대방에게 매료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그렇게 의지할 만한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하여 강렬하고 친밀한 관계를 급속하게 형성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상대방을 전폭적으로 칭송하고 찬양하거나 자신의 많은 것을 희생적으로 제공하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이렇게 형성된 인간관계 속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상대방에게 맡기고 자기 삶을 의탁하게 된다. 크고 작은 여러 가지 일에서 스스로 결정과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의지하는 사람에게 조언과 지시를 구한다. 그리고 의지하는 사람의 곁에 항상 붙어 있으면서 관심과 애정을 지속해서 받고 이를 확인하고자 한다. 인간관계 의존형은 이렇듯 다른 사람과 종속적인 인간관계를 맺게 되며 흔히 추종자의 위치에 만족하게 된다.
인간관계 의존형은 의지하는 상대가 자신을 버리고 떠나가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의심한다. 그래서 자신의 많은 것을 주고 희생하며 의존적인 관계를 확인하고 유지하려고 매달린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이 지나치면 상대방에게 많은 심리적 부담감을 주기 때문에 인간관계가 불안정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의존 대상과 헤어지게 되면 강한 심리적 상실감과 정서적인 동요를 나타내게 된다. 그러나 많은 경우, 재빨리 다른 의존 상대를 찾아 전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의존적 인간관계를 형성함으로써 이러한 심리적 고통과 불안정감을 해소하려고 시도한다.
인간관계 지배형은 역시 혼자서는 허전함과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인간관계 의존형과는 반대로, 자신의 주변에 누군가를 추종 세력으로 거느리고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않으면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누군가를 자기 뜻대로 지휘하고 통솔하는 지배자의 위치에 있을 때 행복감을 느낀다.
또한 자신을 신뢰하고 찬양하며 헌신적으로 따르는 사람을 원한다. 이런 사람 중에는 실제로 사람을 끄는 매력과 지도력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 자신을 중심으로 세력과 집단을 만들려고 한다.
인간관계 지배형은 자기주장이 강하고 경쟁적인 경향이 있다. 특히 여러 사람이 동등한 위치에게 협력적인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많은 갈등을 유발하게 된다. 자신이 지도적인 위치에 서기 위해 집단을 일방적으로 이끌어 나가려 하며 이를 제지하거나 경쟁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공격적인 행동을 나타내기도 한다. 또한 이들 실제로 집단에서 지도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구성원을 통솔하기 위한 심리적인 부담을 많이 지게 된다.
자신이 중심이 된 집단에서 경쟁자나 반발자가 나타나면 이를 용납하지 못하고 격렬한 감정대립으로 치닫게 되는 경향이 있다. 흔히 인간관계 지배형과 인간관계 지배형은 서로 궁합이 잘 맞을 수 있다. 인간관계 속에서 충족하고자 하는 서로의 욕구가 보완적이기 때문에 이들은 서로에 대해 만족스러운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도 있다. 즉, 추종 세력을 원하는 사람과 의지 대상을 찾는 사람은 서로 역할이 보완적이기 때문에 서로의 관계에 대해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이상에서 부적응적 인간관계 유형을 크게 네 가지의 유형, 더 세분해서 8가지의 유형으로 살펴보았다. 우리 인간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부적응적 인간관계의 요소를 조금씩 지니며 살아가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인간관계 속에서 스스로 심한 불편감을 느끼거나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함으로써 그들과 원만하고 효율적인 인간관계를 맺지 못할 때, 우리는 이러한 인간관계를 부적응적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렇게 삶의 중요한 영역인 인간관계에서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사람의 삶은 불행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누구나 부적응적인 인간관계를 경험할 수 있으며, 이러한 인간관계의 부적응은 노력을 통해 개선될 수 있다. 스스로 자신의 인간관계를 살펴보고 부적응적 요소를 교정하도록 노력하면 인간관계는 개선될 수 있다.
3. 부적응적 인간관계와 성격장애
백인백색이라는 말이 있듯이,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고 인간관계를 맺는 방식이 다르다. 성격은 개인의 독특성을 반영하는 지속적인 심리적 특성을 의미하며 흔히 인간관계에서 독특한 행동양식으로 나타난다. 부적응적 인간관계를 나타내는 사람 중에는 성격 자체가 특이하여 주변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지 못하거나 끊임없이 갈등과 반목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이러한 부적응적 성격특성이 극단적이어서 사회적 적응에 심각한 문제를 나타낼 경우,
이른 성격장애 ( Personality Disorder ) 라고 하며 심리 심리적 장애의 한 유형으로 여기고 있다.
성격장애에는 매우 다양한 하위유형이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인정되는 심리적 장애의 분류체계인 DSM-IV (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1994 ) 에는 성격장애가 A, B, C의 세 군집으로 분류되는 10가지 하위유형으로 구분되고 있다. (권석만, 2003)
A군 성격장애는 사회적으로 고립되어있고 기이한 성격특성을 나타내는 성격장애로써 (1) 편집성 성격장애 (2) 분열성 성격장애 (3) 분열형 성격장애가 이에 속한다.
B군 성격장애는 정서적이고 극적인 성격특성을 나타내는 유형으로써 (1) 반사회성 성격장애 (2) 연극성 성격장애 (3) 경계선 성격장애 (4) 자기애성 성격장애가 해당한다.
C군 성격장애는 불안하고 두려움을 많이 느끼는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1) 강박성 성격장애 (2) 의존성 성격장애 (3) 회피성 성격장애가 이에 속한다. 여기에서는 각 성격장애의 사례와 주된 특징을 간략히 살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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