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13. 00:57ㆍYOUTH
2) 인간관계 피상형
인간관계 피상형은 깊이 있고 의미 있는 인간관계를 맺지 못하고 피상적인 인간관계를 맺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겉으로 보기에 넓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 듯이 보일 수 있다. 때로는 지나칠 만큼 교제 범위나 활동 범위가 넓으며 다양한 부류의 많은 사람과 알고 지내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친한 친구가 없는 사람들이다. 즉, 아는 사람은 많지만 진정한 친구가 없는 사람들이다. 인간관계 피상형은 내면적으로 고독한 사람이다. 평소에는 커다란 갈등 없이 지내지만 어려움이 생기면 속마음을 털어놓고 자신의 고민이나 괴로움을 같이 나눌 사람이 없기 때문에 심한 외로움과 고독감에 빠져들게 된다. '
인간관계 피상형은 다른 사람과 깊이 있고 밀착된 관계를 맺는 것에 대해 불편함과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친밀한 관계를 맺게 되면 자신이 상대방에게 구속되어 종속됨으로써 자율성이나 자기정체감을 잃게 될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낀다. 또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에서는 자기 공개를 통해 서로에 대한 개인적인 정보를 주고받게 되는데, 인간관계 피상형은 자신의 개인적인 은밀한 정보나 속마음을 털어놓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지니며 또한 상대방의 사적인 은밀한 신상 이야기를 듣는 것에 대해서 부담스러워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관계가 너무 가까워지는 것에 대해서 위협감을 느끼므로 다른 사람과 적당한 거리를 두고 피상적인 수준에서 사귀는 것이 편안하게 느껴진다. 이러한 인간관계 피상형은 인간관계를 맺는 이유에 따라 인간관계 실리형과 인간관계 유희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인간관계 실리형은 인간관계의 주된 의미를 실리적인 목적에 두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인간관계를 현실적인 이득을 위한 거래관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업무나 추구하는 목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여 넓은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들은 상대방으로부터 얻을 것이 없다고 생각되면 더 이상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이들은 인간관계에서 손해 보는 일을 하지 따라서 순수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돕는 일에 인색하다. 또한 이들은 인간관계를 현실적 이해관계의 관점에서 보기 때문에 상대방의 사적이고 내면적인 삶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약점이나 깊은 속마음을 내보이지도 않는다. 이들은 애정 중심적 인간관계보다 업무 중심적 인간관계에 과도하게 치중하는 사람들이다. 지나치게 성취 중심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 중에는 인간관계 실리형이 많다.
인간관계 실리형 역시 인간관계에 대해서 나름대로 독특한 신념과 인생관을 지니고 있다. 그러한 신념 중에는 '인간관계에서는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 '현실적 이득을 위해서 인간관계는 필요하고 중요하다.' '손해 보는 인간관계는 싫다.' '넓은 인간관계는 성공하기 위해 필요하나, 사실 인간은 믿기 어려운 존재이다.' '많은 사람을 아는 것이 중요하고 현실적으로 도움이 된다.' '나의 내면이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아마도 나를 무시하고 떠나갈 것이다.' '나의 치부나 고민을 드러내는 것은 인간관계에서 부적절한 일이다.' 등이 있다.
인간관계 실리형은 현대사회에서 가장 많이 발견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현대인들은 'Give and Take' 라는 교환적 시장원리를 인간관계에 적용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모든 것을 물질적 가치나 교환적 가치로 환산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관계 역시 득실과 이해관계로 파악하는 태도가 확산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사회가 복잡해지고 많은 사람과 부딪히며 살게 되는 현대인들은 만나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깊은 관심과 애정을 기울일 여유가 없기 때문에 업무 중심적으로 피상적인 인간관계를 맺게 되는 경향이 생겨난다. 한국인이 인간관계에서 중요시했던 '정'이나 '의리' 라는 가치는 퇴색되고 현실적 이득과 효율성을 강조하는 인간관계로 대체되어 가고 있다. 이렇듯, 우리가 사는 현대사회는 사람들의 인간관계를 실리형으로 유도하는 경향이 있다.
인간관계 실리형은 현대사회에 효율적으로 적응하는 사람들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경향이 강한 사람들은 실상 외로운 사람들이다. 내면적으로 고독을 느끼고 삶 속에서 무언가 허전함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도 인간관계 실리형은 자신이 추구하는 성취나 업적이 잘 이루어질 때는 커다란 심리적 문제를 나타내지 않는다. 그러나 삶이 뜻대로 풀리지 않고 실패와 좌절을 경험할 때 심각한 심리적 혼란과 침체 속에 빠지는 경향이 있다. 자신의 고통과 속마음을 털어놓고 하소연하고 위로받을 사람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어려운 상황을 도와줄 사람이 적기 때문이다.
인간관계 유희형은 쾌락과 즐거움을 인간관계에서 얻는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인간관계를 재미있고 신나게 놀고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들은 사람을 만나면 함께 술을 마시고 노래하고 유흥을 즐긴다. 항상 분위기를 명랑하게 만드는 가벼운 농담이나 재미있는 놀이를 좋아한다. 그러나 진지하고 무거운 주제의 이야기는 싫어한다. 이런 인간관계 유희형은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고민이나 속마음을 진지하게 이야기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무거운 이야기를 부담스러워하여 피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함께 놀 친구는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을 깊이 있는 친구가 없다. 인간관계 유희형 중에는 깊이 있고 친밀한 관계에 대해서 불편함과 두려움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피상적으로 즐겁게 노는 수준 이상으로 관계가 진전되면 부담스러워한다. 친밀하게 가까이 다가오는 사람이 있을 때도 그러한 관계를 부담스럽게 느껴 오히려 멀리하는 경향이 있다. 함께 놀고 즐길 수 있는 사람이면 쉽게 어울리지만 재미없고 부담스러워지면 관계를 청산한다. 따라서 한 사람과 지속적인 인간관계를 맺기보다 상대를 자꾸 바꾸는 경향이 있어서 이들의 인간관계는 불안정한 양상을 띠게 된다.
인간관계 유희형은 즐거움과 쾌락을 지향하는 반면 구속과 규제를 싫어한다. 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고자 하는 자유분방함을 지닌다. 이들 중에는 자기조절능력과 자기통제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으며 무책임한 경향이 있다. 따라서 학업이나 직업의 영역에서 자기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여 무능하고 무책임한 사람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사실 인간관계 유희형은 내면적으로 고독한 사람인 경우가 많다. 고독하기 때문에 고독을 잊기 위해 사람을 만나 일시적인 쾌락과 즐거움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인간관계가 고독에 대한 일시적인 해소책일 수는 있지만 인간관계를 피상적으로 만들기 때문에 더욱 고독한 상태로 빠져들게 한다.
IN MY OPINION
고독은 필연이다.
그 외로움과 고독을 스스로 견디지 못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것은 두 가지 경우이다.
1. 대인관계 문제가 발생하거나
2. 대인관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본인을 희생하는 경우
두 가지 다 피할 수 없는 숙명과 같은 일이지만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므로
관계의 거리를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YOUTH' 카테고리의 다른 글
4) 인간관계 반목형 (0) | 2023.02.14 |
---|---|
3) 인간관계 미숙형 (0) | 2023.02.13 |
2. 부적응적 인간관계 유형 (0) | 2023.02.13 |
03_ 부정응적 인간관계 (0) | 2023.02.09 |
자가진단 : 조해리 '마음의 창' (0) | 2023.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