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부적응적 인간관계와 성격장애
2023. 2. 16. 22:43ㆍYO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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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군 성격장애
(1) 편집성 성격장애
한 중소기업의 기술연구소에 근무하는 30대 중반의 연구원인 C씨는 요즘 매우 우울하다. 이 세상에는 너무 부당한 일이 많으며 자신은 이런 세상을 살아가기에는 부적격자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4남매 중 둘째 아들인 C씨는 어린 시절 똑똑하고 당돌한 소년이었다. 아버지는 매우 가부장적이고 봉건적인 사람으로 장남인 C씨의 형을 총애하고 동생들이 형에게 순종할 것을 강요당했다고 한다.
C씨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이러한 아버지에게 저항하여 자주 대들었으며 아버지가 매질해도 절대 잘못했다고 빈 적이 없는 매우 고집 센 소년이었다. 초등학교에서 공부를 잘했으나, 담임교사가 부잣집 아이들에게 부당한 혜택을 준다고 불평하며 따지는 등 당돌한 행동을 하여 늘 교사로부터 미움을 사곤 했다. 중,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에는 교사를 비롯하여 학급 동료들과 다투는 일이 많았다. 상대방이 한 말 중에서 C군을 무시하는 듯한 사소한 단서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꼬치꼬치 따지고 들어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하거나 화나게 하는 일이 많았다.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한 C씨는 매우 냉정하고 무미건조한 사람으로 이성 관계에 관심이 없었으며 공부에만 몰두하였다. 학문적 토론에서는 매우 유능하였으나 대인관계에서는 지나치게 까다롭고 타산적이어서 친한 친구가 없었다. C씨는 택시 운전사, 음식점 주인, 상점 판매원 등이 자신에게 부당한 요금을 청구한다고 다투는 일이 많았고, 때로는 법적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졸업 후 대기업에 입사했으나, 직장 상사나 동료의 부당함을 제기하며 다투는 일이 많아 6개월 만에 퇴사하였으며 이와 비슷한 문제로 인하여 현재 직장을 4번이나 바꾸었다. 현재 근무하는 연구소에서도 동료연구원들이 자신의 연구내용을 도용하거나 표절할 수 있다는 의심 때문에 논문 파일을 디스켓에 담아 항상 가지고 다니곤 한다.
얼마 전에는 자신이 발표한 연구내용에 대해서 비판을 한 상급 연구원에게 앙심을 품고 있다가 그가 발표할 때 신랄하게 약점을 들추어 여러 사람 앞에서 망신을 주었다.
이와 같은 일로 인해서 C씨는 연구소 내에 여러 명의 적을 만들어 놓았으며 동료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 요즘 C씨는 자신이 해고당할 것에 대비하여 연구소의 비리 사실을 모아놓고 있으며 법적 소송에 대비할 준비를 하고 있으나, 살아가는 일이 너무 힘들다고 느끼고 있다.
편집성 성격장애 ( Paranoid personality Disorder ) 는 타인에 대한 강한 불신과 의심을 지니고 적대적인 태도를 나타내어 사회적 부적응을 나타내는 성격특성을 말한다. 이러한 성격장애를 지닌 사람은 주변에 사람들과 지속적인 갈등과 불화를 나타내게 되는데, 앞에서 소개한 C씨의 경우가 그 전형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편집성 성격장애의 주된 특징은 다음과 같다.
-충분한 근거 없이 타인이 자신을 착취하고 해를 주거나 속인다고 의심한다.
-친구나 동료의 성실성이나 신용에 대한 부당한 의심에 집착한다.
-정보가 자신에게 악의적으로 사용될 것이라는 부당한 공포 때문에 터놓고 얘기하기를 꺼린다.
-타인의 말이나 사건 속에서 자신을 비하하거나 위협하는 숨겨진 의미를 찾으려 한다.
- 원한을 오랫동안 풀지 않는다. 예컨대, 자신에 대한 모욕, 손상, 경멸을 용서하지 않는다.
- 타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자신의 인격이나 명성이 공격당했다고 인식하고 즉시 화를 내거나 반격한다.
-이유 없이 배우자나 성적 상대자의 정절에 대해 반복적으로 의심한다.
편집성 성격장애를 지닌 사람은 친밀한 대인관계를 맺기 어렵고 주변 사람들과 적대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경우가 흔하다. 과도한 의심과 적대감으로 인해 반복적인 불평, 격렬한 논쟁, 냉담하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나타낸다.
자신에 대한 타인의 위협 가능성을 지나치게 경계하기 때문에 행동이 조심스럽고 비밀이 많으며 생각이 지나치게 복잡하고 미래의 일을 치밀하게 예상하거나 계획하는 경향이 있다. 겉으로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이며 정중한 모습을 나타낼 때도 있지만, 잘 따지고 고집이 세며 비꼬는 말을 잘하여 냉혹한 사람으로 비치기도 한다.
의심이 많고 논쟁적이며 도전적인 행동을 잘하기 때문에 상대방을 화나게 만드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상대방의 반응을 자신의 의심과 불신에 대한 합리화 증거로 사용하곤 한다. 즉, 자신은 정당하게 행동하는데 타인들이 자신에게 부당한 행동을 하기 때문에, 자기방어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타인에게 적대적으로 응수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를 주장한다.
또한 타인을 믿지 않기 때문에 어떤 일이든지 혼자 처리하는 경향이 있으며 주위 사람들을 조정하거나 지배하려는 욕구가 강하다. 때로는 비현실적인 웅대한 환상을 감추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환상은 흔히 권력과 연관되어 있다. 편집성 성격장애를 지닌 사람은 주변 사람들과 지속적인 갈등을 경험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경험하고 우울증, 공포증, 강박장애, 알코올 남용과 같은 정신장애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분열성 성격장애 ( Schizoid personality Disorder )
는 타인과의 친밀한 관계 형성에 관심이 없고 감정표현이 부족하여 사회적 적응에 현저한 어려움을 나타내는 성격장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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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MY OPINION
타인을 의심하는 것 또한 너무나 많은 감정 에너지가 소모되는 일이다.
본인의 에너지를 소모해가며 타인을 굳이 의심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없을 테지만,
성격장애임을 인지한 순간부터 가능한 이른 시일 내 치료를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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