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는 분노감정은 직접적인 공격행동 외에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되고 해소될 수 있다.
대치행동(displacement)으로서 분노를 유발한 사람이 아닌 제3의 대상에게 공격행동을 하는 것이다.
"종로에 뺨맞고 한강에서 분풀이 한다."는 말이 있듯이, 분노를 일으킨 대상이 아닌 다른 약한 대상에게 분노감정을 대치하여 표출하는 방 법이다. 직장 상사에게 심한 야단을 맞고 집에 돌아와 부인이나 자녀에게 화를 내 는 것이 대치행동의 한 예이다. 이러한 대치행동은 분노유발자가 강하여 직접적인 공격행동이 불가능한 경우에 분노 감정을 표출하는 우회적 방법의 하나이다.
둘째는 조동적 공격(pasive aggression)으로서 겉으로는 공격적 의미가 드러나 지 않지만 상대방을 간접적으로 괴롭히는 우회적인 공격방법이다. 예를 들면, 우 연을 가장하여 상대방과의 약속을 어겨 기다리게 하거나 상대방이 필요로 하는 정 보나 자료를 제공하지 않는 행동 등이 수동적 공격행동에 속한다.
셋째는 분노감정을 내향화하는 방법이다. 상대로부터 공격을 당해 나의 가치가 훼손된 것은 결국 내가 약하고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문제의 근원을 자기자신에게 돌림으로써 자책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은 때때로 분노감정을 우울감정으로 변화시키기도 한다.
넷째는 화의 방법이다. 승화는 개인에게 향해진 분노감정을 직접 발산하기보 다는 사회적으로 용인된 건설적인 방법으로 발산하는 방법이다. 스포츠를 통해 발 산하거나 창조적인 작업에 매진함으로써 분노감정을 해소하는 방법이다. 이는 분 노감정을 해소하는 성숙한 발산법으로 여겨지고 있다.
마지막 방법은 용서이다. 용서는 개인의 종교적 또는 철학적 가치관에 근거하여 상대방에 대한 분노감정과 공격충동을 스스로 해소하는 것이다. 이러한 용서는 분 노감정을 처리하는 가장 성숙된 방법인 동시에 가장 어려운 방법이기도 하다. 흔 히 분노는 공격행동을 낳고 공격행동은 상대방의 분노를 유발하여 다시금 공격행 동을 받게 되는 복수의 순환과정으로 발전될 수 있다.

이러한 상호적 공격행위를 통해 승부를 떠나 쌍방은 힘을 낭비하고 피해를 입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분노감 정과 공격충동의 이러한 파괴성을 깊이 인식하고, 상대방과의 대결적 관계를 협력 적 또는 비대결적 관계로 전환하며, 서로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미래지향적인 대 처가 용서인 것이다. 그러나 분노에 의한 공격충동은 자제하기 어려운 충동의 하 나이다.
용서는 이러한 충동을 의식적으로 조절하는 강한 자기통제력이 뒷받침되 어야 한다는 점에서 진정으로 강한 사람만이 용서를 할 수 있다. 사람마다 분노를 느끼는 정도가 다르다. 분노를 잘 느끼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 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인지치료자인 Blis(1972)는 분노감정을 잘 느끼는 사람의 심리적 특성과 그 유발과정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분석하고 있다.
첫째, 우리는 옳 고 그름 또는 선하고 악함에 대해 나름대로의 정의를 내리고 있다. 예를 들면, 우 리는 다른 사람을 돕고 진실을 말하는 것은 옳은 것이며 다른 사람을 해하고 거짓 말을 하는 것은 나쁜 일이라는 선악에 대한 관습적 정의를 내면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관점에서 "나를 관대하게 대하는 타인의 행동은 옳은 것이며 나 를 무시하고 공격하는 타인의 행동은 옳지 못하다."는 선악에 대한 개인적 정의를 지니고 있다. 분노를 잘 느끼는 사람은 삶에 있어서 옳고 그름을 중요시하며 옳고 그름에 대해 이분법적이고 절대적인 정의를 내리는 경향이 있다.
둘째, 선악의 정 의에 기초하여 행위적 계율을 타인에게 부과한다. 옳은 일은 행해야 하며 악한 일 은 행해서는 안 된다는 계율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한다. 예를 들면, "당신은 나를 관대하게 대해야 하며 나를 무시하거나 공격해서는 안 된다."라는 개인적 계율을 다른 사람에게 암묵적으로 강요하고 있다. 분노를 잘 느끼는 사람은 여러 가지 정교한 계율들을 타인에게 엄격하게 부과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계율을 지키지 못하는 많은 사람에게 분노를 느끼게 된다.
셋째, 상대방이 계율을 어긴 것 에 대한 평가과정이 뒤따르게 된다. 분노를 잘 느끼는 사람은 계율을 어긴 것에 대 해서 과장된 평가를 하는 경향이 있다. 개인적 계율을 어긴 행동에 대해서 "이런 일은 도저히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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