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H

7) 장년기의 인간관계

WING IT 2023. 2. 6.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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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장년기의 인간관계


40~50대에 해당하는 장년기에 접어들면서 인간관계에 새로운 양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 시기는 개인의 인생에서 사회경제적 능력이 최고의 수준에 오르는 절정기이다.
직장 내에서 진급을 통해 지위가 서서히 높아지게 됨에 따라 직장에서 권한이 확대되고 상급자의 위치에 서게 된다.

 

이 시기에는 부하직원을 지휘하고 통솔하는 상급자로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새로운 인간관계를 경험하게 된다.
이 시기에 자녀들은 성장하여 청소년기에 접어들게 된다. 자녀들이 부모로부터 심리적으로 독립하게 되면서 자녀에 대한 부모의 심리적 유대감이 약화한다.

자녀들이 결혼적령이기에 접어들면, 혼인을 통해 (사위, 며느리) 부모 또는 장인, 장모의 위치에 서게 된다. 이 시기는 자녀를 독립시켜 떠나보내는 시기이다. 흔히 빈 둥지 증후군 (Empty nest syndrome) 이라는 말로 표현되듯이, 자녀가 떠나간 텅 빈 가정을 지켜야 하는 부모의 심리적 상실감을 이 시기에 경험하게 된다.

특히 전업주부로서 자녀의 양육에 정성을 기울이고 자녀가 성장하는 것에 삶의 중요한 의미를 두었던 여성의 경우 이러한 심리적 상실감은 더욱 크게 느낀다.

자녀의 결혼과 함께 손자녀가 태어나고, '할아버지' 또는 '할머니' 의 위치에 서게 된다. 이로써 3대에 걸친 많은 식구를 거느린 집안의 어른이 된다. 이렇듯 직장에서는 지도자의 역할을 하고 가정에서는 자녀를 독립시키는 일이 장년기의 중요한 과제다.


8) 노년기의 인간관계


우리 사회에서는 60세를 전후하여 직장에서 은퇴하게 된다. 이 시기는 활발했던 직업생활에서 물러나 인생을 마무리하는 시기다. 노년기는 일반적으로 신체적 노쇠와 더불어 사회경제적 능력이 감퇴하고 인간관계의 폭도 좁아지게 된다. 반면에 직업생활의 청산과 더불어 한가한 시간도 많아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노년기는 사회적 인간관계가 감소하는 대신 가족관계에 대한 의존도가 증대되는 시기다. 부부가 같이 지낼 시간이 많아지면서 서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자녀에 대한 경제적, 심리적 의존성도 증가한다. 노년기에는 사회경제적 능력이 약화한 상태에서 자녀에 대한 의존성을 잘 해결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된다.

노년기는 인간관계의 해체기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맺었던 여러 인간관계가 서서히 소원해지고, 해체되어 간다.
과거 직업생활을 통해 빈번하고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사람들과의 만남이 줄어들면서 그들과의 관계도 서서히 소원해지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절친했던 친구나 동료의 부음을 듣게 된다. 먼저 떠나간 이를 애도하면서 자기 죽음을 준비하게 된다.

노년기에는 친구나 친척과의 이별뿐만 아니라 한평생을 같이 살아온 배우자와의 영원한 이별을 경험하게 된다. 우리 사회에서는 부부 중 남편이 먼저 사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평균수명의 남녀 차이가 5~7년 정도이고 부부간 연령 차이가 3년 내외이므로, 노년기의 여성은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고 7~10년간을 홀로 살아가야 한다.

이렇게 우리는 발달단계에 따라 다양한 사람과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게 된다. 단계마다 형성하게 되는 인간관계의 내용과 질이 개인의 행복과 불행을 결정하게 된다. 즉, 한 인간의 인생은 어떤 사람을 만나 어떤 인간관계를 맺었느냐에 의해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3. 의미 있는 타인


우리는 평생 수많은 사람을 만나 인간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그러나 우리가 인간관계를 맺은 사람들은 각기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력에 있어서 차이가 있다.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일수록 ' 의미 있는 타인 ' (Significant others) 이 된다. 과연 의미 있는 타인은 어떤 기준에 의해서 평가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한 주장을 몇 가지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Kiesler, 1996)


* 내가 매우 좋아하고 또한 나를 매우 좋아하는 사람
* 내가 닮고 싶어 하는 사람 - 나의 이상이 되는 사람
* 내가 조언과 충고를 얻기 위해 찾는 사람
* 나의 인생과 관련된 중요한 사안에 관해서 결정을 하는 사람
* 나의 의견과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 - 내가 그 사람으로부터 인정받기를 원하며 나에 대한 그 사람의 평가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
* 나의 개인적 성장을 촉진하는 사람 - 그 사람과 함께 있으면,
내가 한 단계 넓고 깊어지며 인격적으로 향상되는 영향력을 느끼는 사람.
* 내가 정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가장 깊게 신뢰하는 사람
* 나와 같은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
* 내가 실제적 관계이든 상상적 관계이든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사람 - 내가 자주 접촉하고 많은 시간을 보내며 많은 일을 함께하는 사람
* 나에게 가장 적절하고 유용한 평가적 피드백을 제공하는 사람
* 나에게 친밀감과 존중감을 제공하는 실제적 또는 잠재적 원천이 되는 사람


이러한 정의를 종합하면, 의미 있는 타인은 크게 네 가지 역할로 요약할 수 있다. (Larus, 1989)

 

첫째, 의미 있는 타인은 나에 대한 사회적 지지자의 역할을 한다.
내가 어려움에 부닥치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 이들은 정서적 또는 재정적 지원과 같이 다양한 형태의 지원을 제공한다. 변함없이 일관성 있게 많고 다양한 지원을 해 주는 사람일수록 나에게 의미 있는 타인이 된다.

둘째, 자기평가에 중요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의미 있는 타인이 된다.
인간은 타인의 눈을 통해서 자신을 가늠한다. 즉, 나에 대한 타인의 의견과 평가를 통해서 자기평가를 하게 된다. 이처럼 자기평가에 중요한 사람일수록 의미 있는 타인이 된다. 이들은 우리가 진정으로 인정받기를 원하는 사람들이며 우리의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이다.

셋째, 서로 유사성이 많을수록 더 의미 있는 타인으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즉, 성격이나 가치관 등에서 유사성을 많이 공유하는 사람일수록 의미 있는 타인으로 여겨지게 된다.

마지막으로, 영향력의 상호성이 의미 있는 타인의 기준이 될 수 있다. 영향력을 주고받는 상호적 영향력이 큰 사람일수록 더 의미 있는 타인으로 느껴지게 된다. 우리의 삶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사람은 강한 상호의존적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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